제주 올래길 3-A코스(정)

 b코스를 돈 직후 너무 힘들더라고요..

피곤하고 힘들고, 집에 가고싶다는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어서 우선 그늘에서 쉬었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면서 살짝 졸았다.

그리고 깼더니 아까는 들리지 않던 새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눈앞에 올래길 리본이 보이고 그 길을 젊은 청년 둘이 지나간다.

그 후로 기운을 차리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올래길 3-A코스 정주행이다.


올래길 3-B코스를 걷다보니 금새 날이 좋아져서 이젠 덥기까지 하네요!!
그래서 그런가 제주의 날씨는 섣불리 가늠하기 힘든 날씨같아요..

여튼 A코스는 B코스의 끝 경관인 이곳에서 시작합니다

이어서 마을 안길에 들어서네요..

마을 안길은 개인적으로 좀 힘들고 지루하네요..

바다는 물소리와 바다 경관을 보며 걸을 수 있어서 그렇게 즐기며 갈 수 있죠.

또한 오름은 오를때는 좀 힘들어도 오르면서 풀벌래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가 보면,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성취감이 있습니다.

그런대 마을안길은 기념물이 없으면 특별한 것이 없어요..
거기에 간간히 개 짖는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고 스트래스 받아요...

그래서 마을안길은 더욱 힘이 듭니다..

(선호도는 역시 바닷길, 오름길, 마을안길 순이에요..)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넓은 밭이 마음을 트이게 합니다~

그리고 돌담이 둘러쌓인 밭들을 보고 걷고 있으면 '그래도 내가 제주에 있구나'라고 느낍니다~~

꼬불꼬불 마을길을 걷다보니 '난미 밭담길' 이라는 안내 있네요~~!!

제가 걸어서 만난 이 마을이 난산리에요~~!!

근대 난산리의 옛이름은 '난미'로 불렸대요~~
풍수지리설에 난초형 지형이라고 해서 난야리 라고도 이야기 하셨답니다.

그 뒤로 난미, 난외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지금의 난산리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나이많은 어르신들은 지금도 난미라 부르니 마을 어르신들 마을 이름을 달리 불러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보자구요~~)

난산리에는 제주의 중산간답게 귤밭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5월쯤 피어나는 감귤꽃이 향기를 풍겨 길을 감싸 11월~12월이면 노랗게 익은 감귤을 수확하는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아쉽게 6월 말에 온 저는 꽃을 못 느끼고 가네요.. 


오른쪽에 작은 하천을 두고 조금 걷다보면 나즈막한 통오름이 보이네요~

3코스 전반에 만나는 통오름과 독자봉은 거의 나란히 앉아 봉우리가 서로 등지고 있는 모양새라네요!!

나즈막해서 그런가 입구를 따라 가다보니 지평선 위에 성산일출봉이 살짝 보이네요~

그리고 좀 걷다보니 물통처럼 움푹 패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붙은 이름이 통오름이라고 합니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분화구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으로, 통오름의 정상에서 바라보면 제주 동쪽 지역의 많은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여기 또한 말을 방목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방목하는 말을 만나게 되더라도 놀래키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내려오면 큰사거리가 나와요~~!!

그러면 화살표를 따라 큰길을 건너 걷다보면 모여있는 오름에서 툭 떨어져있는 오름이 보일꺼에요
이름도 그에 걸맞는 독자봉이라네요

독자봉은 통오름과 길을 사이에 두고 분화구의 방향이 서로 반대쪽을 향하고 있다.

꼭 등을 돌려 앉은 형태로, 길의 모양새도 사뭇 다르다.
독자봉의 화구는 남동향으로 벌어진 말굽형(c자형)으로 길게 뻗어내려 있다.


독자봉은 옛날에 봉화를 올리던 곳으로 정상에 봉수터 흔적이 돌담으로 둘러져 있다.

독자오름은 곰솔과 삼나무들이 길 양쪽을 감싸고 있어 걷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통오름을 포함한 독자봉에 10~12월에는 온 봉우리를 억새가 뒤덮어 또한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오름길을 오르고, 정상에 도착하니 산뜻한 바람과 딱트인 전망으로눈과 몸에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독자봉에서 삼달리로 내려가는 길은 2008년 제주올레 탐사팀이 복원해낸 곳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유익한 정보와 제주올레 탐사팀의 노력덕분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대 오름을 한번도 안쉬고 올라가면 숨이 턱 막힐때쯤 다 오릅니다..
하지먀 두개를 이어서 걷는건 좀 힘들었다...

뭐 여튼...ㅎㅎ

그렇게 내려오면서 볼 수 있는사시사철 푸르른 야채들과 녹차밭이 너무 아릅답네요~~!!

그리고 마을길을 따라 걷다보니 드디어 중간지점인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도착합니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이 미술관은 1997년 고 김영갑 작가님는 삼달리에 내려와 정착하게 됩니다.
그 후 2001년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미술관입니다.

작가님은 루게릭병으로 2003년 세상을 뜰때까지 '제주의 바람'을 담아 아름다운 사진작업을 통해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입장료 3,000원



갤러리 주변은 평범한 농촌이었는데, 최근 갤러리를 중심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요~

카페와 음식점, 감귤창고를 개조한 전시공간 등 새로운 문화거리로 주목받고 있답니다.

또한 마을에서도 체험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여행자들에게 제주의 진면목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갤러리를 지나 오른쪽 받길로 꺾어 접어들면 다시 한적하고 평온한 농촌 풍경 속으로 녹아들어간다.

밭 너머로 보이는 동회선일주도로와 만나는 지점까지 너른 밭과 너른 하늘이 만나는 호젓한 길을 걸어나가며 3코스의 중산간길이 마무리되고 이제 다시 바닷가로 나가며 B코스와 합쳐진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끝낸 시간..3시 반이 되었다.
원래는 열시간 이상은 걸려야 하지만 A코스는 반정도만 돌았죠~~!!
그래서 8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총거리는 35. 4km중 28.3km를 돌았네요~!!

긴 해안길과 오름 2곳,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까지 구경후 집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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